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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5만→89만원, ‘반토막’ 말이 돼?” 헐값된 삼성 초고가
2020년 9월 출시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5G'. [삼성전자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2년 만에 ‘반값’ 된 ‘갤럭시Z플립 5G’…이번에는 팔릴까?”

삼성전자가 2020년 출시한 클램셸(조개 껍데기)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5G’가 반값이 됐다. 오는 8월 ‘갤럭시Z플립4’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재고 소진에 들어갔다. 출고가가 인하되고 공시 지원금은 상향 조정됐다. 9만~2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갤럭시Z플립 5G’는 폴더블폰 초창기 대중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제품이다. 비싼 가격 탓에 판매량이 높지 않았지만 폴더블폰의 사용성, 차별화된 디자인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킨 제품이다.

3일 SK텔레콤은 ‘갤럭시Z플립 5G’의 출고가를 89만 9800원으로 인하했다. 2020년 9월 최초 출고가는 165만원에 달했다. 1년 9개월 만에 출고가가 ‘반토막’ 났다. 공시 지원금다 50만~70만원대로 올라 실구매가격은 더욱 저렴하다. 구체적으로 ▷5G 슬림(월 요금 5만 5000원) 60만원 ▷5GX 레귤러(월 6만 9000원) 62만원 ▷5GX 레귤러 플러스(월 7만 9000원) 65만 8000원 ▷5GX프라임(월 8만 9000원) 70만원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한다.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한 실구매가는 9만 4800~20만 9800원이다. 5만원대 저가 요금제에서도 높은 공시 지원금이 지급돼 부담이 덜하다.

2020년 9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왼쪽)와 갤럭시Z플립 5G(오른쪽).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플립 5G’는 2020년 9월, ‘갤럭시Z폴드2’와 함께 출시된 제품이다. 앞서 같은해 2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 LTE(롱텀에볼루션)’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자, 5세대 이동통신(5G) 지원 칩셋을 타배하고 색상 등 일부 하드웨어 스펙을 변경해 출시됐다.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화이트, 미스틱 그레이 등 무광 마감의 세련된 색감이 특징이다. LTE 모델이 미러 퍼플 등 유광 화려한 색감으로 주로 여성 소비자에게 환영을 받자, 보다 중성적인 색상으로 대중을 공략했다.

하지만 165만원이라는 출고가가 장벽이 됐다. 공시 지원금 또한 10만~30만원대에 불과했다. 여기에 LTE 모델이 출고가를 50만원 가량 인하하고 공시 지원금을 높이며 ‘역주행’ 하기 시작했다. 고가의 5G 스마트폰보다는, 보다 저렴한 가격과 요금제로 폴더블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2021년 갤럭시Z플립3가 출시되면서 ‘초고가’ 클램셸 폴더블폰 시대는 막을 내렸다. 갤럭시Z플립3는 125만 4000원으로, 일반 바(Bar)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왔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가격 ‘승부수’를 뒀기 때문.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Z3 시리즈는 출시 후 5개월간 55만대가 판매됐다”며 “현재는 가격과 휴대성이 앞선 클램셸 타입이 우세다. 내구성을 강화하고 판가를 낮추려는 노력이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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