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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으려면 허락받으라니” 접는 ‘폴더블폰’ 이게 대체 무슨 일
화웨이 ‘메이트Xs2’ 실기. [유튜브 Eva's Tech life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접으려면 직원 허락받아’… 황당한 중국 접는폰, 실화야?”

중국 화웨이가 야심 차게 선보인 아웃폴딩(바깥으로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s2’가 뜻밖에 수난을 겪고 있다.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폴더블(접는)폰이 주류로 자리 잡으며, 무의식적으로 제품을 안쪽으로 접으려는 소비자들로 제품이 파손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 이에 전시제품을 접으려면 직원의 허락을 받고 구부리라는 경고문구까지 등장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화웨이의 메이트Xs2 전시제품 옆에 붙은 경고문이 화제다.

해당 경고문에는 ‘구부리는 방향은 직원에게 확인하고, 스스로 구부리거나 무리한 힘을 가하지 마라’고 적혀 있다. 사실상 직원의 허락 없이는 만지지 말라는 것이다.

이 같은 경고문이 등장한 배경은 안쪽으로 접는 폴더블폰에 익숙해진 중국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아웃폴딩 폴더블폰인 메이트Xs2를 바깥으로 접어서다. 이에 제품이 파손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Xs2를 구부릴 시 직원에게 접는 방향을 확인하라’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 [웨이보 캡처]

중국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제품을 올바르게 다루지 않은 비매너 소비자들 때문에 다른 소비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사람의 본능은 안쪽으로 여닫는 것인데 화웨이가 이를 거스르며 빚어진 문제’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폴더블폰 대부분은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형태다. 지난 2019년 화웨이가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에 맞서 아웃폴딩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했지만 참패를 맛봤다. 외부로 디스플레이가 노출되면서 낙하 사고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고, 힌지 내구성도 삼성전자에 뒤떨어지며 소비자들의 혹평을 받았다. 이후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쫓아 인폴딩 형태로 노선을 바꾸며 아웃폴딩 폴더블폰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편 메이트Xs2는 화웨이의 다섯 번째 폴더블폰이자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아웃폴딩 폴더블폰이다. 화웨이는 아웃폴딩 폴더블폰의 치명적인 약점인 낙하 손상을 줄이기 위해 여러 완충재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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