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조만간 암 수술…최측근이 권한 대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러시아 현지 독립 언론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 언론 ‘제너럴 SVR’은 푸틴 대통령이 암 수술을 받는 동안 그의 최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비서관(70)이 임시로 권한을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은 의료진으로부터 암 수술을 권유받았고, 날짜를 논의 중”이라며 “특별히 긴급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더 미룰 수도 없다”고 했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우크라이나 침략의 핵심 설계자로,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데일리메일은 그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신나치주의자들에게 장악됐다고 설득한 강경파 인물이라고 전했다.

파트루셰프 비서관은 1999~2008년까지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러시아연방보안국(FSB) 국장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장관을 역임 중이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2일 다수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갑상선 문제로 최소 2차례 이상 수술을 받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