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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갑작스런 ‘하트 세리머니’ 이유 있었다
손흥민이 두번째 골을 넣은 후 토트넘 꼬마팬 라일리의 손키스 세리머니를 재연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골 1도움을 폭발하며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를 이끈 손흥민(30)이 특별한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다.

손흥민은 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EPL 3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돕고 후반전 멀티 골을 뽑아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첫 득점으로 시즌 18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자신의 기록과 차범근 전 감독이 현역 시절이던 1985~8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세운 한국 축구선수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17골 기록을 깼다.

그는 경기 후반 15분 두 번째 골을 넣고 평소와 다른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손흥민은 양손을 입에 갖다 대고 입맞춤을 한 뒤 얼굴 앞에서 하트를 만들어 보였고, 그리고나서 기존의 ‘찰칵 세리머니’를 팬들에게 돌렸다.

이같은 세리머니는 토트넘의 5살 꼬마 팬 라일리를 향한 애정의 세리머니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예정보다 3개월 일찍 조산아로 태어난 라일리는 뇌성마비로 인해 앞으로 걷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라일리는 수술 뒤 재활을 거쳐 공을 찰 만큼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의 5살 꼬마 팬 라일리. [토트넘 트위터 캡처]

토트넘은 지난달 28일 트위터를 통해 라일리를 소개하면서 “라일리는 결코 걷지 못할 것이란 말을 들었다. 그러나 몇 년 동안 용감하게 힘을 키웠고, 깜짝 방문한 벤 데이비스와 조 로든이 그의 페널티킥을 받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공개한 영상에서 라일리는 토트넘 유티폼을 입고 벤 데이비스와 조 로든 등 토트넘 수비수들과 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손흥민과 영상 통화로 대화도 나눴다. 라일리는 통화 중 손흥민을 향해 자신만의 골 세리머니를 선보였는데, 이때 보여준 세리머니를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전 득점 직후 그대로 재연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힘들었던 시간에 라일리가 많은 힘을 줬다”며 “보답하는 마음으로 세리머니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득점 랭킹 단독 2위로 올라섰고,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매 경기 양 팀을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이르는 ‘킹 오브 더 매치’는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한다.

손흥민은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9.8점을 받았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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