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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최근 마약 밀매를 비롯한 강력 범죄가 만연해 몸살을 앓는 에콰도르가 서부 3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과야스, 마나비, 에스메랄다스 3개주에 두달 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4000명과 군인 5000명을 배치해 거리 치안을 담당하게 하고, 일부 지역에는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야외 통행금지령을 실시한다고 안내했다.

라소 대통령은 “범죄를 저지르는 갱단이 우리의 평화를 해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마약 밀매 등 범죄와 싸우겠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시 그는 “적은 오직 하나다. 바로 마약 밀매”라면서 마약 밀매가 살인, 차량과 물품 절도, 강도 범죄를 증가시키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번에 비상사태가 발효된 과야스의 주도인 항구도시 과야킬은 지난달 미주지역 조직범죄 전문 매체인 ‘인사이트크라임’이 역내 가장 범죄가 만연한 도시 50위에 선정한 곳이다. 인사이트크라임에 따르면 지난해 에콰도르의 살인범죄율은 중남미 어느 도시보다도 크게 증가했다. 갱단 간 유혈 충돌이 격화하면서 지난해 에콰도르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실제 지난해 9월에는 과야킬의 리토랄 교도소에서는 폭동 발생으로 119명이 죽었고, 11월에도 같은 교도소에서 재소자 간 총기를 동원한 유혈 충돌로 6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