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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엄마 말 무시하는 아이” 알고보니 놀라운 일이
[123rf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갑자기 엄마 말 무시하는 아이, 서운하셨죠?…알고보니 ‘이것’ 때문”

10대 청소년의 뇌가 낯설고 새로운 목소리에 더 많이 활성화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늘 들어 친숙한 어머니의 목소리에는 상대적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어머니가 자녀에게 대화를 시도할 때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과학적 근거가 밝혀진 셈이다.

30일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MRI 뇌 스캔을 활용해 10대들의 뇌를 살펴본 결과 청소년들의 뇌는 상대적으로 귀에 익지 않은 새로운 목소리에 더 빨리 반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앞서 스탠포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지난 2016년 12세 이하 어린이의 두뇌를 MRI로 스캔한 뒤, 어린이들이 매우 높은 정확도로 어머니의 목소리를 식별해 내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어머니 목소리는 청각을 담당하는 뇌 부분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낯선 이의 목소리로는 반응이 더딘 뇌의 보상 및 감정처리, 시각처리 영역 등까지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어머니 목소리가 아이들의 사회-정서적 세계 구축 및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에는 13세~17세 사이 10대들에 대해 같은 내용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대들은 어린이들과 비교했을 때 어머니의 목소리는 정확하게 식별하지만, 뇌의 반응 속도가 과거보다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중요한 자극을 우선시 하는 뇌 영역이 어머니 목소리 보다는 낯선 이의 목소리에 더 많이 활성화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로 인해 10대들이 어머니의 말을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에이브람스 스탠포드 의과대학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부교수는 “낯선 목소리에 대한 뇌 반응은 나이에 따라 더욱 활성화돼, 음성 반응 정보만으로도 나이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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