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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찍 시작된 여름…불붙은 정수기 시장
코웨이 '소형화', SK매직 '편의성'
청호 '얼음커피머신', 웰스 '디자인'
각사들 경쟁포인트 달리해 차별화

5월 초입이지만 초여름 날씨인 탓에 정수기 시장이 조금 일찍 뜨거워지고 있다. 정수기 제조사들은 ‘편의성’ ‘소형화’ ‘얼음커피’ 등으로 경쟁포인트를 달리하며 마케팅경쟁을 조기에 시작했다.

국내에서 한 해 판매되는 정수기는 200여만대.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환경부의 '물마시는 수돗물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 절반이 정수기를 사용한다.

코웨이는 소형화에 따른 공간 활용도를 내세운다. 2021년 말 출시한 ‘노블 정수기 가로’는 일반적인 카운터톱 정수기 모양과 달리 가로폭이 넓고 깊이가 짧은 디자인을 적용해 앞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또 국내 정수기 최초로 스마트모션 파우셋(출수구) 기능을 적용했다. 평소에는 파우셋이 내부에 숨겨져 있다가 사용 시에만 컵을 자동으로 인식해 노출된다.

앞선 2020년 출시한 ‘아이콘 정수기’는 제품 내 컴프레서를 없애 크기를 줄이며 공간 활용도를 강화한 제품. 가로는 A4 용지보다 작은 18㎝, 측면은 34㎝로 기존 대비 약 22% 이상 줄어든 측면 사이즈로 정수기 앞 공간에 큰 냄비도 놓고 사용할 수 있다.

SK매직은 편의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SK매직이 최근 출시한 ‘올인원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에는 냉·온·정수는 물론 얼음까지 모두 ‘올-직수시스템’이 적용됐다. 하루 최대 얼음 5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용량의 아이스룸(750g)이 탑재돼 사용량이 많은 여름에도 걱정 없다. 외부에 노출돼 오염되기 쉬운 얼음 토출부도 자석형 탈부착 커버를 적용해 손쉽게 분리, 세척할 수 있게 한다.

SK매직 관계자는 “정수기는 전문적인 방문 관리서비스가 필수다. 일정 주기로 방문서비스를 진행하며, 12개월마다 취수부 전체 무상교체와 함께 전문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커피정수기의 원조 청호나이스는 커피머신에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청호의 커피머신얼음정수기 ‘에스프레카페’는 정수·냉수·온수·미온수에 얼음, 커피까지 모두 가능한 올인원 제품이다. 2014년 첫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 13만대에 이른다. 깨끗한 얼음과 물을 제공하는 얼음정수기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면서 단순한 커피추출 기능을 넘어 맛과 향이 깊은 고품질 커피까지 만들어 마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 8종의 제품이 출시됐다.

청호 측은 “에스프레카페는 가정에서 쉽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홈카페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많은 고객이 에스프레카페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교원그룹의 웰스 ‘미미 정수기’는 작은 크기를 특징으로 하는 무전원 직수정수기. 초소형에도 불구하고 기능 및 디자인요소, 합리적 가격 등을 모두 충족해 1~2인 가구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폭 9㎝에 불과해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출수구 또한 180도 회전돼 주방공간 및 취향에 따라 가로, 세로, 코너 등 원하는 형태로 설치 가능하다. 일반적인 정수기와 같이 세로형 설치는 물론 넓은 면을 전면으로 사용하는 가로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 정수기 본연의 기능은 대동소이하다. 회사별로 크기·압축도·편의성·부가성능 등으로 경쟁요소를 조금씩 달리하고 있을 뿐”이라며 “결국 서비스경쟁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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