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방시혁, 서울대 명예박사 받아…“경영자로서 올바른 삶 살겠다”
28일 서울대 교수회관서 수여식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수여받아
“생존 절박하게 고민하면서 성장”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명예경영학박사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오세정(왼쪽) 서울대 총장이 방 의장에게 학위를 전달하고 있다. 김빛나 기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대중문화 분야 인사 중 최초로 서울대 명예박사가 됐다. 방 의장은 서울대 미학과 91학번 출신으로,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HYBE)의 설립자다.

28일 서울대는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방 의장에 대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서울대는 학술 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거나 인류 문화 향상에 공적이 큰 사람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 최해천 서울대 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고(故)이종욱 WHO사무총장, 미얀마 아웅 산 수치 여사 등 112명이 서울대학교 명예박사를 받았다. 방시혁 의장은 113번째이며, 문화계 인사로는 문학가 박완서 선생이 받은 적 있다.

먼저 추천사에 나선 최 원장은 “방 의장이 서울대 인문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했다는 사실은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는 그 학문적 수월성이 지금의 성취에 얼마나 큰 밑거름이 됐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계 대중문화 현장에서 방 의장이 이룬 공로는 그야말로 혁신적”이라며 “그만의 독보적인 시각과 미래를 향한 비전이 탄탄하게 잡혀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에게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방 의장은 “오늘(28일) 수여해 주신 명예경영학박사 학위가 영예를 넘어 개인적으로도 정말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경영학이란 분야를 정식 교육과정을 통해 배워본 적이 없이 현장에서 실패를 거듭하며 배운 교훈과 지식들을 결합해가며 힘들게 경영을 해왔다”며 “학위가 그간 해온 일들이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말씀해주시는 의미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2001년 JYP엔터테인먼트 공동 창업자로 합류한 이후 걸어온 경영자의 길을 소개했다. 그는 “2005년 JYP를 떠나 홀로서기를 택하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의 모체가 된 회사를 설립하고 경영자의 길에 들어섰다”며 “창업자들이 으레 하는 실수들로 빅히트가 2012년 도산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본질에 집중했다”며 “그때 집요하게 탐구해 찾은 답이 어찌 보면 너무나 상식적이고 단순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제1 목표는 생존이어야 한다”며 “회사 도산 이후 10년이 지난 순간에도 그 생각이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비상상황들을 함께 뚫고 지금까지 와준 회사의 모든 아티스트들, 구성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지난 2년간의 생존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오늘 수여해 주신 이 학위가 부끄럽지 않도록 경영자로서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binn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