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스크 프리’ 신구권력 이견…5월말로 가나

기대했던 ‘실외 마스크 프리’가 새 정부 출범 이후인 5월 말로 미뤄지게 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상황을 더 본 뒤 결정하자며 제동을 걸면서다. 인수위 발표로 정부가 또다시 현행 유지를 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수위는 ‘코로나19 대응 100일 로드맵’을 통해 논란이 됐던 백신 이상반응에 대해 피해보상을 확대·신속화하고 코로나19 치료제도 101만명분을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746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7만6787명)보다 1만9323명 줄었고, 전주 같은 기간(9만852명)보다는 3만3388명 감소한 숫자다. 최근 일주일(4월 22~28일) 확진자 수는 47만162명으로 전주(69만5048명)보다 32.7%(22만4886명) 줄었고, 이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9만9293명에서 6만7166명으로 3만2127명 감소했다. 감염재생산 지수는 0.70으로 4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도 크게 줄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감소한 552명을 기록했다.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30% 아래인 29.6%다. 이날 사망자는 122명 추가돼 총 2만2588명으로 늘었다. 최근 일주일 사망자 수는 921명으로 전주(1315명) 대비 30.0% 감소했다. ▶관련기사 2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가 2주 전부터 운을 떼온 ‘실외 마스크 프리’는 내달 말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인수위가 정부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관심사인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 “5월 하순 정도에 상황을 보고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치적 판단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20여일 후에 판단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고 정부에서 어떻게 판단, 발표할 건지 지켜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책 결정을 보류하라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지금까진 정부가 오는 29일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인수위는 또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고 100만9000명 분의 먹는 치료제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