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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비용부담 5000원 감소…양육비 여전히 소득의 20%
복지부 ‘2021년 보유실태조사’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 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이 3년 전보다 5000원 감소했다. 부모들이 정부에 가장 바라는 육아지원 정책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었다. 육아휴직은 여전히 엄마의 몫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영유아 원아들의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12분 줄었지만 보육교사 일평균 근로시간이 약 40분 늘었다.

28일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1년 보육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2500가구와 어린이집 330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 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이 3년 전 6만1000원보다 5000원 적은 5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29.6%나 됐다. 단, 지난해 가구 양육비는 월평균 총 97만6000원으로 3년 전보다 10만7000원 올라 가구 소득 대비 양육비 비중은 19.3%에 달했다.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점으로 낮지 않았다. 하지만 국공립어린이집이 적다는 의견이 많았다. 영유아 부모가 정부에 가장 바라는 육아지원 정책 중 1위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22.0%)이었다. 이어 보육·교육비 지원 인상(21.7%), 육아 휴직제도 정착(14.8%), 보육서비스 기관 서비스 질 향상(14.4%) 순이었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기준 34.3%인 공공보육 이용률을 오는 2025년까지 5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엄마만 육아휴직한 경우는 32.6%인데 비해 아빠가 홀로 육아휴직한 경우는 2.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 모두 사용한 비율은 2.4%였다.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는 평균연령은 21.8개월로 2018년(22.7개월)보다 0.9개월 빨라졌지만,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해엔 영유아의 어린이집 일평균 이용 시간은 2018년 7시간24분에서 지난해 7시간12분으로 12분 줄었다.

반면 보육교사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9시간44분으로 3년 전인 2018년 9시간7분보다 37분 늘었다. 보육교사들이 기본 업무 외 원내 방역업무를 해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체 영유아의 절반 가까이가 확진됐지만,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의 확진율은 15.5% 정도로 조사됐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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