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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유연탄 수입 1.5배 늘리겠다”
홍남기, 마지막 비경중대본 회의
시멘트 수급동향 점검 논의
수입처 다변화·담합 엄정 대응
“한국판 뉴딜, 다음 정부서도 추진
재정 정상화·재정준칙 도입도 긴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 정부에 대한 충고도 모두발언에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제중대본 회의이기 때문이다. [연합]

시멘트·골재 등 건자재 가격이 전방위로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가 시멘트 생산 원료인 유연탄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시멘트 국내 생산을 독려키로 했다. 사재기와 담합 행위에는 엄정 대처하고 현재 20% 수준인 시멘트 철도 수송 비중을 확대하고 노후 시멘트화차 1200량을 향후 5년간 순차 교체할 방침이다.

시멘트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 가격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연초대비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본격적인 봄철 건설경기 회복세가 제약되고 업계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시멘트등 건설자재 수급 동향을 점검 및 대응’ 안건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호주산 유연탄 수입 비중을 1.5배 확대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검사 최소화 등 24시간 신속 통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유연탄 수입 비중은 러시아 75%, 호주 25%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호주산 비중이 38%로 늘었다. 또 철근·시멘트 등 주요자재의 국내생산 확대를 독려하고, 수급측면에서 시멘트, 철근 등과 관련된 주요자재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EWS) 등급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매점매석·담합행위 등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 정부에 대한 충고도 모두발언에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제중대본 회의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20년 4월 코로나 경제위기 대응 차원에서 기존 경제장관회의를 경제중대본 체계로 전환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일정 등 감안시 오늘 회의가 지금 정부에서 개최되는 마지막 경제중대본 회의가 될 것”이라며 “잠재성장률 제고, 미래 성장동력에 직접 기여할 한국판뉴딜 정책, 넷제로정책 등 미래대비 투자정책은 다음 정부에서도 중점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적극적인 재정 역할로 국가채무가 불가피하게 늘어났으나, 한편으로는 최대한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며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질서있는 재정정상화 및 재정준칙 도입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경제 최대 당면현안이라 할 수 있는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화, 인플레 즉 물가의 안정, 금융시장 변동성 제어 등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고, 소상공인의 회복지원과 K자형 양극화 상흔치유를 위한 다층적 노력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 대해선 “금주 들어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빠른 상황인데 이는 미국 연준의 긴축속도 강화 가능성, 중국 봉쇄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달러를 제외한 여타 주요 통화들도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라며 “정부는 급격한 시장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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