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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 우크라 군사 훈련…푸틴,“번개처럼 빠르게 대응할 것”
“대응 위한 도구 있어”…핵무기·탄도미사일 간접 언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의회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번개처럼 빠른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서방 진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도구’가 있다고도 말했다. [EPA]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155㎜ 곡사포에 대한 2차 훈련 시작을 알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는 서방 국가에 대한 보복을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간섭하려는 모든 국가에 대해 “번개처럼 빠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보복 경고는 미국이 이날 우크라이나군 50명에 대한 1차 곡사포 훈련을 마쳤다며 2차 훈련을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같은 날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155㎜ 곡사포 90문 중 절반 이상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도 말했다.

추가로 미국은 우크라이나군과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동부 지역의 재탈환을 돕기 위해 정보공유 지침을 개정해 일부 제한 규정을 풀었다. 애브릴 헤인즈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해당 내용으로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진영의 무기 지원에 분노한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서방이 제공한 무기를 대량 파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두고 서방 진영이 러시아를 여러 조각으로 분열시키려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 고조를 높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작전에 개입해 우리에게 전략적 위협을 가하는 경우 해당 위협에 대한 대응을 빠르게 할 것”이라며 “대응하기 위한 모든 도구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도구’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뜻하는 것이라고 알자지라는 분석했다. 최근 러시아는 10개 이상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시험 발사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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