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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증시 러 가스 공급 중단 발표에도 소폭 상승…뉴욕유가도 올라 [인더머니]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모습.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중단 발표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3% 상승한 7,425.6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8% 오른 6,445.2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7% 상승한 13,793.94로 끝났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36% 오른 3,734.64를 기록했다.

이날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막판에 흐름이 바뀌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람은 "시장이 회복할 기미가 조금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불안한 요소들이 잠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얼람은 "가스를 무기로 삼는 것은 오랫동안 실현되지 않을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왔으나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이 일을 시작했다"며 "유럽연합(EU)에 엄청난 경제적 위협을 줄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 업체 가스프롬은 ‘비우호국가’에게 가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내라고 압박하고 있다. ‘비우호국가’는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부 미국 동맹국들이다.

[로이터]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뉴욕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센트(0.3%) 오른 배럴당 102.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25일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다시 100달러 위로 올라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데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도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가 해소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69만1000 배럴 늘어난 4억1442만4000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0만 배럴 증가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담당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현재 시장이 직면한 우려는 단기적으로 수요 쪽으로 치우쳐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쪽에서 이미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상당한 수요 손실을 겪고 있으나 봉쇄 지역이 상하이처럼 전면적으로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석유 금수 조치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EU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장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 제재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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