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또 뒤통수” 日, 우크라에 뿔났다…‘히틀러·일왕’ 이어 ‘감사 패싱’
우크라이나 정부가 각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 [우크라이나 외교부 공식 트위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도움을 준 각국에 감사 인사를 하는 영상에서 아시아 국가를 빼자 일본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선전 영상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 이탈리아 왕국 수상 베니토 무솔리니와 함께 일본의 쇼와 일왕 사진을 담아 일본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25일(현지시간)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교부 공식 트위터에 "어려운 시기에 지원해 준 파트너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은 여성이 포탄으로 무너진 벽 외부를 보며 화분에 물을 주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오른쪽에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31개국 명단이 소개됐다.

미국, 호주, 독일, 영국, 프랑스, 폴란드, 터키 등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초기부터 지원한 한국과 함께 일본·대만 등 국가는 없었다.

당장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 나섰던 일본에선 분노의 여론이 일고 있다. 그간 분쟁 지역 피란 수용에 적극적이지 않던 일본 정부가 이번에는 정부 전용기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이송하고 생활비를 지원할 만큼 도왔기 때문이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런 일을 당하려고 우크라이나를 도운 게 아니다", "우크라이나를 돕지 말아야 한다"는 등 반응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공식 트위터]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SNS에 러시아 비판 영상을 올리며 파시즘(전체주의)을 상징하는 인물로 히틀러, 무솔리니와 일본 쇼와 일왕 사진을 함께 올렸다가 일본 측 항의를 받고 뒤늦게 삭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에 트위터에 "이전 버전의 영상에서 실수한 일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우리는 우호적 일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후 수정 영상을 올렸다. 일본 쇼와 일왕을 뺀 채 히틀러·무솔리니만 남은 상태였다.

한편 이 영상 말미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도 나온다. 그 아래에는 "우리는 러시즘과 싸울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라는 메시지가 쓰였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