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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시바늘 소시지’ 그 공원서 이번엔 흰가루…“강아지 거품 물고 쓰러져”

25일 인천 부평공원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흰 가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올 초 낚싯바늘이 끼워진 소시지가 발견된 인천의 한 공원에서 최근 강아지가 정체불명의 흰 가루를 흡입하고 쓰러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원에서 강아지가 흰 가루를 마시고 갑자기 쓰러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견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아지가 풀밭에 뿌려진 하얀 가루를 흡입하고는 4번 구토 후 거품을 물고 축 늘어졌다”며 “지금 중환자실에 입원해 생사를 오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견주분들은 부평공원 산책 시 조심하셔야 한다. 당분간 부평공원 산책은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알렸다.

A씨가 공유한 사진에는 공원 한편에 있는 잎사귀와 낙엽 주변에 백색 가루가 뿌려진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공원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가루 성분에 대한 분석을 의뢰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부평공원에서는 소시지를 끼운 낚시바늘이 발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부평공원에서는 지난 1월 16일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가 발견돼 동물학대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견주는 “낙엽 사이에 (소시지가) 있었는데 이상해서 파보니 낚시바늘에 (소시지를) 끼워서 낚시줄로 나무에 묶어둔 거였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강아지들이 냄새로 찾을 수 있도록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도 모르다가 강아지가 먹었을 걸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며 “공원에 ‘개동산’이라고 산책하는 강아지들 모이는 곳에 나무에 묶여있었으니, 강아지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는 걸 알고 설치한 악의적인 행동같다”고 동물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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