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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투자의 달인'으로 칭해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연례 자선행사인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올해를 끝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올해 마지막으로 열기로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마지막이 될 올해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이베이를 통해 6월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시작가는 2만5000달러(약 3121만원)다.

글라이드 재단은 '버핏과의 점심'은 끝나지만, 다른 방법으로 버핏과 계속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낙찰자는 동반자 7명과 함께 뉴욕 맨해튼의 유명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을 함께 한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의 낙찰액을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했다. 지금껏 누적 기부금은 3400만달러(약 424억원)다.

낙찰가는 2001년까지만 해도 약 2만달러(약 2497만원) 정도였지만, 중국과 싱가포르 부호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나서며 최근에는 수백만 달러 선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역대 최고 낙찰가는 2019년 중국 가상화폐 트론(TRON) 창업자인 쑨위천(孫宇晨·저스틴 쑨)이 써낸 456만7888달러(약 57억1000만원)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아인혼은 2003년 25만1000달러(약 3억1337만원)을 써내 낙찰됐다. 곧바로 추가로 25만달러(약 3억1212만원)를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2011년부터 2년 연속 낙찰자가 된 테드 웨슐러는 '버핏과의 점심' 이후 버크셔 헤서웨이의 투자 매니저로 발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