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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 우려 핀란드·스웨덴...내달 나토 동시가입 신청
“양국 정상 만남 구체적 일정 발표”
‘나토 동진 반대’ 러 강력 반발 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북유럽 ‘중립’ 국가 핀란드와 스웨덴이 다음 달 중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반 가입 신청을 한다.

25일(현지시간) 핀란드 현지 일간 일타레흐티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최근 두 국가가 한날 동시에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고 제의했고, 핀란드 정부도 이에 동의했다.

일타레흐티는 “5월 16일이 있는 주에 핀란드와 스웨덴 양국 정상이 만난다”며 “나토 가입을 공식 선언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가입 신청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웨덴 일간 엑스프레센도 일타레흐티 보도가 맞다며, 정부 관계자로부터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핀란드·스웨덴 현지 언론은 해당 시점에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다며, 해당 기간에 나토 동시 가입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스웨덴 현지 언론은 나토 가입 시 핀란드·스웨덴 양국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정치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나토 주요 회원국들의 약속이 양국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스웨덴 일간 아프톤블라데트는 스웨덴 정부 내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영국이 나토 가입 신청 과정에서부터 스웨덴에 대한 군사력 증강과 심도 있는 군사 훈련 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핀란드와 핀란드와 스웨덴이 오는 6월 스페인에서 개최하는 나토 정례 회의에서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제기됐다. 일탈레흐티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 결정은 5월 첫 2주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한 바도 있다.

핀란드 의회는 지난 20일부터 자국 정부가 발간한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백서를 토대로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한 토론을 본격 시작했다. 이 백서에서 핀란드 정부는 나토 가입 자체를 명시적으로 권고하진 않았지만, ‘협력국’이란 현재 지위만으로는 나토의 안보 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웨덴 집권 사회민주당은 ‘나토 가입 반대’라는 오랜 입장을 바꾸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늦어도 5월 24일까지는 해당 사안에 대해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나토 동진(東進)’에 민감한 러시아의 강력 반발도 예상된다. 러시아는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움직임이 가시화하자 북방함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 14일 스웨덴,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한다면 발트해에 핵을 배치하는 등 자국 방어 수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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