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재명, 黨이 ‘역할’ 요청하면 고민할 수도…지금은 재충전중”
지난 13일 한 헤어디자이너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측근으로 칭해지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25일 이 고문의 조기등판설에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보통 대선 후보는 하루에 3~4개 정도 일정을 갖는데, 이 고문은 (후보 당시)비공개까지 16~17개 정도의 일정을 다녔다. 지금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SNS(를 하고), 번호가 공개된 만큼 많은 국민들이 그냥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 있어서 그런 분들과 소통하고 책 읽고 그냥 조용히 (시간을)보낸다"며 "아직 정치적 고민은 못하고 계신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민이나 당에서 어떤 역할이나 요청을 하신다고 하면 그때 가서 고민을 할 수는 있지만, 당장은 어떤 정치적 일정이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이재명, 黨이 ‘역할’ 요청하면 고민할 수도…지금은 재충전중”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김 의원은 다만 이 고문의 복귀 가능성을 놓곤 여지를 남겼다.

그는 "지금 저는 (이 고문이)무슨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정치라고 하는 게 신의, 그 다음에 본인이 국민에게 받은 보답, 이런 것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선 과정 중 많은 국민에게 도움과 희생을 받았기에 그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진행자가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있느냐'고 묻자 "저는 그것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놓고 내분이 있는 데 대해선 "내부에서 어떻게 보면 계파 다툼인 것 아닌가"라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합의를 받아 의총 추인까지 받은 일을 (이준석 대표가)뒤집는다고 하면, 사실상 국회는 경색되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원내대표의 입지가 줄어들고 심지어 원내대표가 쫓겨날 수도 있는 사안"이라며 "이 대표가 이를 모를 리 없는데 갑자기 뒤집기를 시도하는 것은 결국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한 공격 아닌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