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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르펜 누르고 연임

에마뉘엘 마크롱(44)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중도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와 5년 만에 겨룬 ‘리턴 매치’에서 17.05%포인트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낙승을 거뒀다. ▶관련기사 22면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 최종 개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득표율은 58.5%, 르펜 후보의 득표율은 41.45%로 각각 집계됐다.

4월 10일 1차 투표에선 마크롱 대통령이 27.85%, 르펜 후보가 23.15%를 득표했다. 1차 투표에서 12명의 후보 가운데 과반을 달성한 후보가 없어 득표율 1~2위를 기록한 두 후보가 2차 투표에서 맞붙었다. 투표율은 72%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 대선(75%) 때보다 낮은 것이다.

이로써 5년 전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선 예측 조사 발표 직후인 오후 9시 30분 아내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을 찾은 그는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우리 나라는 의심과 분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제는 한 진영의 후보가 아니라 만인의 대통령으로서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사회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선거는 우리에게 국민의 삶의 모든 어려움을 고려하고 그 어려움과 분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라고 요구한다”면서 “다음 시대는 지난 통치 시대와는 다를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5년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고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하면서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르펜 후보는 이날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희망이 보인다”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르펜 후보는 “소수가 권력을 장악하지 않도록 에너지와 인내, 애정을 갖고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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