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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인증샷 핫플’ 만드는 가구업계
‘브랜드 정체성 공간’ 변신 러시
가구 매장서 미술작품 선보이고
침대회사는 침대 없는 매장 열어
나들이수요 놀이·휴식 공간 인기
위쪽부터 시몬스가 지역과 지역을 잇는 소셜라이징을 위해 선보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신세계까사는 아트 커머스 브랜드 위아트와 함께 ‘퍼니처 아트갤러리’를 열고, 다양한 아트인테리어 방법을 소개한다. 이누스는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도심 속 개인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후암별채 이누스’를 선보였다.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은 여행, 유통, 공연에만 머물지 않는다.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렸던 가구·인테리어 업계도 대응전략 마련에 나섰다. 봄 나들이객들을 자사 브랜드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유인,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경험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신세계까사(대표 최문석)는 아트커머스 브랜드 위아트(WE ART)와 손잡고 서울 압구정점 동관 2층에 ‘퍼니처 아트갤러리’를 열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트인테리어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퍼니처 아트갤러리는 200여점에 달하는 위아트 대표 작품들이 전시돼 있고, 작품과 신세계까사의 가구를 함께 연출하며 아트인테리어를 시도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전문 큐레이터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주거공간에 어울리는 작품을 추천해준다. 회사 관계자는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예술 분야 협업의 장을 확대할 예정”이라 전했다.

욕실 브랜드 이누스(대표 홍승렬)는 욕실을 휴양지나 놀이공간으로 느끼게 하는 공간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서울 용산 후암동에 ‘후암별채 이누스’를 연 것. 후암별채는 사전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개인 휴식공간으로, 편백나무 욕조 등 이누스의 리모델링 패키지가 적용돼 있다. 도심 속 개인 휴식공간을 표방한 이 곳은 다음달 말까지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지난달에는 캐릭터 테마 놀이시설 ‘뽀로로파크’ 6곳에 놀이형 욕실 위생 교육공간 ‘이누스 포레스트’를 열기도 했다. 욕실 공간 곳곳의 버튼을 누르면 동물소리가 나고, 동물모형을 이용해 칫솔질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누스 홍승렬 대표는 “아이들이 욕실을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인식하게 하기 위해 이 같은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수면 브랜드 시몬스(대표 안정호)는 침대 없는 매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은 지역과 지역을 잇는 소셜라이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해운대에 선보였던 콘셉트 매장을 청담동으로 옮겨온 것. 1층에는 다양한 굿즈(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상품들)를 선보이는 공간이 마련됐다. 2층은 부산의 유명 수제버거 브랜드 매장이, 3층에는 디지털 아트를 전시하는 공간이 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사회관계망(SNS)에서 ‘방문 인증샷’이 넘치는 ‘핫플’(관심이 집중되는 장소)로 자리잡으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자칫 뻔하게 각인될 수 있는 수면 브랜드가 MZ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젊은 이미지로 인식된 것이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됐다고 해서 모두가 해외로 가는 것은 아니며, 나들이 수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인테리어 업체들이 공들인 콘셉트 스토어들도 이런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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