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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총파업 대비하는 서울시…지하철 증편·택시 부제 전면 해제 방침
버스 총파업 협상 결렬시 26일 새벽 첫차부터 운행 중단
서울시, 교통대란 대비해 지하철 증편·택시 부제 해제 검토

24일 오후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 도착한 시내버스 전면에 이틀 후로 예고된 서울시버스노조의 총파업을 알리는 피켓이 놓여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노사간 계속되는 임금협상 실패로 전국으로 버스 파업 결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버스 총파업에 대비해 출퇴근 시간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버스 노사간 협상 과정을 주시하며 총파업시 비상수송대책을 준비 중이다. 우선 시는 버스 총파업시 출퇴근 시간 지하철 운행 차량을 확대 운행한다. 이외에도 심야시간(12시 이후)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민간전세버스 약 750대를 투입해 지하철 역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파업 당일 택시 부제를 전면해제할 방침이다. 시는 이로 인해 전체 택시 1만4800대 정도가 추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개인택시가 3부제로 운영 중이다.

아울러 시는 각 자치구와도 수송대책을 연계하고 있다. 송파구는 서울시내버스노조가 파업하는 것을 대비해 12~45인승 비상수송차량 27대를 26일 오전 5시 30분부터 관내 13개 임시노선을 따라 15~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파업 노선을 모두 대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체 차량 확보를 통해 최대한 대체 운송수단을 마련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노사 협상이 잘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사측과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서울시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연다. 26일 0시까지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노조는 오전 4시 첫차부터 버스 운행을 거부할 계획이다.

서울시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마을버스 제외)는 61개 사 7235대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한다. 사실상 모든 서울시내버스가 운영을 중단한다는 말이다.

시내버스 노조 파업 원인은 임금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32만2276원 정액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 동결을 고수하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이에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이달 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87.3%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 외에도 식사 질 개선과 고용안정 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 버스 파업은 지난 2012년이 마지막이다. 다만 당시는 출근 시간 직전 극적 타결로 이른 오전 시간 버스 운행만 중단됐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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