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르완다의 응징'…자국민 나무에 묶고 채찍질한 中사업가에 징역 20년
르완다에서 중국인 사업가가 현지 근로자를 나무에 묶고 구타하는 장면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공분을 샀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르완다 법원이 자국민을 나무에 묶고 채찍질한 중국인 사업가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20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르완다 카롱기 중급법원은 르완다인 2명을 고문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 남성 선슈쥔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르완다 서부 루시로에서 광산 회사를 운영하던 선슈쥔은 회사의 광물을 수차례 훔쳤다는 이유로 전직 노동자 2명을 나무에 묶고 채찍으로 구타했다.

이 사건은 구타 장면을 목격한 현지 근로자들이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됐다. 근로자들은 법정에서 “선슈쥔이 도둑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나무에 묶더니 채찍으로 때렸다”고 증언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르완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중국 기업과 시민은 현지 법을 준수하고 사적 제재 대신 범죄를 신고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아프리카에서 중국인들의 횡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짐바브웨에서는 탄광을 소유한 중국인이 임금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현지 근로자 2명에 총을 쏴 다치게 하기도 했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