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에 사용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이 일반 플라스틱 대비 25%의 이산화탄소(CO2) 절감 효과가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인도양 해안에 버려진 폐어망.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사용한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이 일반 플라스틱 대비 25%의 이산화탄소(CO2) 절감 효과가 있다고 21일 밝혔다. 모바일 제품 개발 혁신에 해양 오염 개선과 탄소 배출량 절감이라는 2가지 ‘친환경 혁신’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 갤럭시탭S8 시리즈,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에 ‘유령 그물’로 불리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인도양 인근 바다에서 수집된 폐어망을 분리·절단·청소·압출한 뒤 폴리아미드 수지 펠릿으로 가공해 부품으로 최적화했다. 폐어망은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산호초 자연 서식지를 훼손시키는 등,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킨다. 1년에만 약 64만t이 버려진다.

글로벌 안전인증기관 UL(Under writers Laboratories)에 의해 ‘전 과정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는 해당 소재를 생산·공급하는 한화 컴파운드가 시행했다. 일반 플라스틱(MS-51) 1t을 생산하면 4.4t의 탄소가 발생하지만,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OM-52)은 탄소 배출량이 3.3t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탄소 1.1t은 30년생 소나무 12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키 브래킷과 갤럭시S22 울트라 S펜 커버 내부,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의 터치패드 홀더와 브래킷 내부 등에 활용하고 있다. 향후 모바일 제품 전 라인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는 29일까지 임직원 대상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실시한다. 11개 관계사와 국내 39개 사업장이 참여한다. 제조사 구분 없이 모든 휴대폰, 충전기, 배터리를 수거한다. 수거된 제품들은 파쇄와 제련 공정을 거쳐 금, 은, 구리 등 주요 자원으로 회수·재활용 된다. 수익금은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의 취약계층 지원 기부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삼성전자는 자원순환 노력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이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2021년까지 약 5만 6000대의 폐휴대폰을 수거했다.

김형남 삼성전자 글로벌 CS센터장(부사장)은 “제품 개발에서 폐기까지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자원순환형 사회구축을 위해 폐제품 수거와 재활용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구를 위한 갤럭시(Galaxy for the Planet)’라는 비전을 내걸고 친환경 실천을 지속해 오고 있다.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 플라스틱 소재 제거 ▷모든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 제로화 ▷전세계 MX사업장 발생 폐기물 재활용 통한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을 추진한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