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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은 외관에 완전 다른 성능…신형 ‘아이폰SE’ 놀라운 반전
기자가 일주일간 체험해보니...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 혹평·아쉬움
카메라·고사양 그래픽 성능 등 개선
게임 구동시 배터리 소모 적어 매력
아이폰SE 3세대

“뭐가 바뀐 거지?”

애플의 신형 아이폰SE를 받아본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손에 들고 있는 아이폰SE 2세대와 지나치게 똑 닮아 일견 실망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막상 손에 쥐고 직접 써보고 나니 닮은 것은 껍데기 뿐, ‘속’은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SE 3세대를 일주일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언급했듯 외관 디자인은 전작인 아이폰SE 2세대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전체적인 크기는 물론 디스플레이를 감싼 베젤의 비율마저 동일했다. 제품 두께가 미세하게 더 얇은 느낌이었지만, 전작과 스마트폰 케이스를 공유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두께가 줄어든만큼 무게는 2g 가량 더 가벼워졌다.

아이폰SE 2세대(좌), 아이폰SE 3세대(우) [박혜림 기자/rim@]

카메라 사양도 전작과 같았다. 아이폰SE 3세대 전면과 후면에는 각각 전작과 동일한 700만화소, 1200만 화소의 단일 카메라가 달려 있다. 많은 경쟁업체들이 중저가폰에도 두 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다소 부족해 보이는 스펙이다. 애플 측은 대신 A15 바이오닉 칩셋의 16코어 뉴럴 엔진과 이미지처리장치(ISP)가 사물을 인식하고 분석해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준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주간 촬영에서 SE 3세대는 전작 대비 상당 부분 향상된 성능을 보여줬다. 작은 화면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지만 사진을 확대해 보니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살렸다. 아이폰13프로 맥스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좌측부터 아이폰SE 2세대, 아이폰SE 3세대, 아이폰13프로 맥스 인물모드 촬영한 음식 사진. [박혜림 기자/rim@]

다만 화각이 협소한 점, 야간촬영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야간촬영 모드의 경우 전작 대비 노이즈가 줄어들고, 디테일을 더 잘 살려주긴 했지만, 결과물이 다소 어둡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박혜림 기자/rim@]

이번 아이폰SE 3세대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고성능 게임을 매끄럽게 소화해낸다는 점이었다. 아이폰SE 2세대와 3세대, 아이폰13프로 맥스 총 세 제품에서 모바일게임 ‘원신’을 구동해본 결과, 아이폰13프로 맥스 못지 않게 고사양 그래픽 성능을 잘 구현해 내는 듯 했다. 특히 전작인 아이폰SE 2세대와 비교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SE 2세대 그래픽의 경우 명암 그라데이션이 뚝뚝 끊겨 분리돼 보였다면, 3세대는 끊김 없이 매끄러운 명암을 보여줬다.

일부 IT 전문가들 가운데서는 4.7인치에 불과한 화면 크기를 단점으로 꼽았지만, 대화면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때마다 손목 통증을 느끼는 기자로서는 오히려 작은 화면이 장점으로 와닿았다.

아이폰SE 3세대(좌), 아이폰SE 2세대(우)로 플레이 한 원신. [박혜림 기자/rim@]

무엇보다 장시간 사용에도 SE 2세대는 물론 아이폰13 프로 맥스보다도 발열이 적어 만족스러웠다. 게임 플레이 시 배터리 소모량도 아이폰13프로 맥스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일주일 가량 사용해본 아이폰SE 3세대는 기존 2세대 사용자라면 외관 디자인에서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제품인 듯 싶었다. 다만 외적인 조건을 차치하면, 장점이 적지 않은 제품이라 갈아타기 나쁘지 않은 대안으로 여겨졌다.

아이폰SE 3세대는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프로덕트레드 등 3종으로 출시됐다. 저장용량에 따라 ▷64GB 59만원 ▷128GB 66만원 ▷256GB 8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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