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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마리우폴 완전 점령하나…친러 도네츠크군 “우크라군 최후 거점 소탕전 개시”
DPR 軍 “아조우스탈 제철소 공격 위해 타격대 진입”
제네바 협약에 따른 포로 대우 제안…“무기 내려놓으라”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우크라이나명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돌입한 가운데, 돈바스 도네츠크주(州)에 속한 요충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완전 점령을 위한 소탕 작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재차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친러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군 대변인 에두아르트 바수린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거점인 마리우폴 ‘아조프스탈’(우크라이나명 아조우스탈) 제철소 소탕 작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바수린 대변인은 “제철소 공격을 위해 선발된 타격대가 작전에 들어갔다. 작전은 러시아 공군과 포대가 돕고 있다”면서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의 다른 지역은 이미 DPR 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에 뒤이어 러시아군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아조우스탈 내 우크라이나군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는 “오늘 오후 1시30분부터 휴전한 뒤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 모든 우크라이나군과 외국 용병들은 무장을 해제하고 제철소에서 벗어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무기를 내려놓은 모두에겐 생명을 보장하고, 제네바 협약에 따른 포로 대우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아조우스탈에는 현재 ‘아조우 연대’ 병력과 외국 용병을 포함한 약 2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는 러시아 측의 지난 17일 최후통첩을 거부한 채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포한 동부 돈바스 지역의 DPR 군대는 지난 3월 초부터 러시아군과 함께 마리우폴에 대한 포위 공격을 벌여왔다.

마리우폴은 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위치한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회랑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행정적으론 도네츠크주에 속한다.

최근 들어 러시아군과 DPR 군대가 마리우폴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 가운데, 아조우 연대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마지막 저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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