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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들 ‘이분’ 못 봐서 안달났는데” 중국, 유독 한국만 홀대?
한한령 이후 한국 콘텐츠 수입을 전면 중단해온 중국은 올해 초 드라마 ‘우리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한국 콘텐츠 방영을 재개했지만 올해 한·중 콘텐츠 교류는 더 어려울 전망이다. [SBS 드라마 캡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중국, 또 한국 드라마에 문 걸어 잠그나?”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 금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희망’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중 양국이 정권교체를 앞둔 만큼 정치적 부담이 되는 조치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근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하나 둘씩 한국의 인기 콘텐츠를 허가하기 시작한 중국이 자국의 콘텐츠시장 문을 다시 걸어 잠글 수 있다는 뜻이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저성장의 함정에 빠진 중국 콘텐츠시장-양회가 던진 세 가지 질문’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지난달 중국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논의된 중국 정부의 콘텐츠정책 방향성에 대해 조명했다. 특히 시진핑 정부의 집권 2기 동안 본격적으로 시작된 연예인 규제, 플랫폼기업 관리 강화, 콘텐츠 창작 분야의 주제 및 소재관리 강화 등을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한·중 콘텐츠 교류 전망은 마냥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양국 정부 모두 새로운 정부로의 정권교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과 별개로 지도부의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

보고서는 “최소한 올해 안에는 한·중 서로간에 정치적 부담이 되는 큰 변화나 조치를 취하는 것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2022년 양회에 참석한 중국 주요 지도자.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중국 최대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플랫폼 ‘아이치이(iQIYI)’는 지난달부터 한국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공식 서비스했다. [아이치이 웨이보]

지난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 조치, 즉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 수입을 전면 중단해온 중국은 지난해 12월 영화 ‘오! 문희’를 시작으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과 같은 한국 드라마를 하나 둘씩 반영하고 있었다. 중국판 넷프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 등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으로 한국 콘텐츠 수입을 적극 원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한한령 전면 해제와 같은 큰 변화를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보고서는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이자 ‘한·중 문화교류의 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한·중 양국 간 문화교류가 비록 한한령 이전으로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어렵겠지만 과거에 비해 더욱 완화된 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질서가 재편되면서 지정학적 대립이 다시 뚜렷해지고 있는 현 구도 속에서 한국의 새 정부가 이미 한·미 동맹 강화를 천명하고 있는 만큼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더욱 전향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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