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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정숙 여사, 17일 양산 찾아 文사저 마지막 점검
양산시 "지난주 사용 승인"
文 "생활 이야기로 대화" 소통 예고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7일 경남 양산에 있는 사저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양산시는 지난 주 문 대통령의 사저에 준공 승인을 했다.

18일 헤럴드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전날 김 여사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마련된 사저를 찾아 이사 전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내달 9일 집무를 마친후 관저에서 나와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다음날인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의 양산 사저 방문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 가림막이 하나둘씩 철거되며 사저는 일반에 모습을 공개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사저 준공신청서가 접수돼 현장 조사를 끝내고, 승인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저 설계는 문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건축가 승효상 씨가 맡았다. 승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의 묘역을 설계하기도 했다. 이달 초부터 가림막이 대부분 철거되는 등 양산사저는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제출한 설계대로 배관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이달 8일에는 한차례 설계변경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당초 계획하던 매곡동 사저 건물과 논 등을 26억여 원에 팔아 평산마을 새 사저 건축비용에 충당했다. 이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3억원(금융기관 대출)을,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억원(사인간 대출)을 빌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 때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잇으며, 지난달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 때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언급했다.

잊힌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대국민 소통은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위터 팔로어 200만 돌파 감사인사를 전하며 "이제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고 했다.

사저 준공과 함께 문 대통령과 양산에 동행할 비서진 모습도 드러나고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대통령은 비서진 3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연설문을 써왔던 오종식 기획비서관은 일찌감치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민주통합당에서 대변인을 지낸 오 비서관은 2017년 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다. 또 문 대통령의 19대 국회의원시절 비서관을 지낸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도 양산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명의 비서진으로는 연설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운전기사로는 지금도 대통령 차량인 1호차를 몰고 있는 최성준 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문 대통령이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부터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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