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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文대통령 사저 준공 완료…양산시 "지난주 사용 승인"
文대통령, 10일부터 사저생활
文 "생활얘기로 대화" 소통 예고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가 준공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주에 문 대통령의 양산 사저에 대한 사용 신청을 승인했다. 양산시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사저 준공신청서가 접수돼 현장조사를 끝내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새 사저를 마련했다.

사저 설계는 문 대통령의 고교동창인 건축가 승효상 씨가 맡았다. 승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설계하기도 했다. 이달 초부터 가림막이 대부분 철거되는 등 양산 사저는 모습을 드러냈다. 애초 제출한 설계대로 배관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이달 8일에는 한 차례 설계변경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애초 계획하던 매곡동 사저 건물과 논 등을 26억여원에 팔아 평산마을 새 사저 건축비용에 충당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3억원(금융기관 대출)을,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억원(사인 간 대출)을 빌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월 신년기자회견 때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달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 때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힌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언급했다.

잊힌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대국민 소통은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트위터 팔로워 200만 돌파 감사인사를 전하며 "이제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고 했다.

사저 준공과 함께 문 대통령과 양산에 동행할 비서진 모습도 드러나고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비서진 3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연설문을 써왔던 오종식 기획비서관은 일찌감치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민주통합당에서 대변인을 지낸 오 비서관은 2017년 정부 출범과 함께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도 양산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명의 비서진으로는 연설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운전기사로는 지금도 대통령 차량인 1호차를 몰고 있는 최성준 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문 대통령이 2012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부터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9일 자정까지가 임기인 문 대통령은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10일 양산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고, 양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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