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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우크라女 성폭행 해” 충격 통화한 그녀, 4살 아이 엄마였다
자유유럽방송 신상 공개
“통화 목소리 일치했다”
러시아 군인인 로만 비코프스키(오른쪽)와 그의 아내 올가 비코프스카야(왼쪽)/사진=자유유럽방송, 러시아 소셜미디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유럽방송(RFE/RL)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러시아군의 한 군인에게 "우크라이나 여성은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말해 논란이 된 여성이라며 신상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국가보안국(SBU)은 남부 헤르손에서 감청한 러시아 군과 그의 아내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SBU가 올린 통화 내용은 약 30초다. 여성은 남편에게 "그래, 거기서 그냥 우크라이나 여자들이랑 해. 그들을 성폭행하라고"라고 한다. 이어 "말 안 해도 돼. 이해한다"며 웃는다. 남성이 "정말 그럴 수 있을까"라고 하자 여성은 "그래, 허락할게. 대신 콘돔을 사용해"라고 답변한다.

SBU는 이에 "러시아 여성들이 우크라이나에 온 군인 애인이나 남편에게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이 녹음 파일은 러시아 사람들의 도덕적 기준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 부부는 로만 비코프스키(27)와 올가 비코프스카야(27)로 드러났다.

둘 사이에는 4세 아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군인인 로만 비코프스키(오른쪽)와 그의 아내 올가 비코프스카야(왼쪽)/사진=자유유럽방송, 러시아 소셜미디어

외신의 취재 결과, 비코프스키는 자신이 그 통화 녹음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내도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매체는 이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통화 목소리와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공개한 통화 목소리가 정확히 일치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둘의 통화가 단순히 농담이었을지 모르지만,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한 러시아군의 만행이 나오는 가운데 밝혀진 발언이라 충격이 더 컸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비코프스키 부부는 취재가 시작된 이후인 13일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공동취재진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소식통에게 입수한 전화번호를 토대로 이들 부부의 계정을 찾았다고 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전쟁 중 성폭행을 자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주우크라이나 영국 대사인 멜린다 시몬스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아이들 앞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 소녀들은 가족들 앞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 이는 아주 의도적인 정복 행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러시아군의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거나 전쟁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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