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공세가 한층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선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노래가 온라인상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스웨덴 총리를 지낸 칼 빌트 유럽외교협회 공동의장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한 영상을 공유하며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이걸 보면 그들이 뭘 반대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썼다.
해당 동영상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피란한 우크라이나인들이 인접국인 리투아니아인들과 우크라이나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한 여성이 영상 초반 박수를 치며 ‘오, 초원에서 붉은 칼리나(kalyna·우크라이나 민속학에 등장하는 나무로 1914년 나온 애국행진곡의 일부)가 낮게 구부러져 있다’, ‘영광스러운 우크라이나는 슬픔에 잠겨 있다’고 선창을 하자,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른 여성과 아이들이 합세해 합창을 한다.
이들은 “우리는 영광스러운 우크라이나를 응원할 것이다. 헤이 헤이 일어나”라고 결연한 표정으로 외친다.
1분 40여초 가량의 영상에선 여러 도시에서 각국의 국기를 들고 가두행진을 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이들의 모습이 나온다.
영상에 사용된 노래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핑크플로이드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발표한 노 곡 ‘헤이 헤이 일어나(Hey Hey Rise Up)’다. 핑크 플로이드 창립 멤버인 데이비드 길모어가 이달 초 내놓은 것이다.
애초 이 노래는 우크라이나의 밴드 붐박스(Boom box)의 리더 안드리 흘리우뉴크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 인스타그렘에 아카펠라 형식으로 첫 구절을 올려 주목을 받자, 핑크 플로이드가 곡을 완성했다고 알려졌다.
칼 빌트 공동의장이 올린 이 영상엔 다른 이들이 동일한 노래를 다양하게 부른 영상이 댓글로 달리며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고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