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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상·실적 시즌…‘안갯속 증시’ 투자 전략은?
인플레이션·리오프닝 수혜주 주목
실적 중심 종목별 차별화…美 성장주 관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글로벌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다. 전문가들은 기업별 실적에 주목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리오프닝(경제 재개) 수혜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글로벌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월간 경제지표 발표 등이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57조2000억원에서 56조3000억원으로 1.6% 낮아졌다. 조선, 상사·자본재, 필수소비재, 건설 업종이 실적 전망 하향을 주도한 반면, 에너지, 비철·목재, 통신서비스, 운송, 철강, 기계, IT하드웨어 등은 이익 전망이 상향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을 단기간에 가격에 전가할 수 있었던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 간의 실적 전망이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시기”라며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수 있는 인플레이션 수혜주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른 엔데믹 전환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수혜주로는 정유와 비철·금속을, 엔데믹 전환 수혜주로는 유통과 의류를 꼽았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실적 시즌에 돌입한 증시는 실적 이슈에 주목하며 종목별 차별화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1분기 실적의 예상 상·하회 여부도 중요하나 가격 전가 등 비용 상승 대처 능력과 향후 이익에 대한 가이던스 내용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미디어·교육, IT가전, 운송, 에너지를 제시했다.

미국 증시도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하면서 기업들의 1분기 이익과 2분기 가이던스가 주목받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소재, 산업재, 헬스케어, IT, 커뮤니케이션 등이 1분기 실적 선방을 기록 중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도 확신과 안도를 통해 증시 체력을 뒷받침하는 변수가 될 만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 대상으로 바뀐 미국 증시를 성장주 중심으로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가 상승을 판가에 전가하고 마진을 방어할 수 있는지가 기업 실적과 주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대 이후 물가 상승기를 보면 IT, 경기소비재, 부동산, 산업재, 바이오 업종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업종별 이익은 에너지, 소재, IT, 경기소비재 순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박우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 상승기에 마진이 우수한 기업의 성과가 좋을 것”이라며 이전 12개월 매출총이익률을 기준으로 마진 팩터의 성과를 측정한 결과, 현재 시점에서 마진 개선이 두드러진 업종은 에너지와 부동산 업종이며 마진의 레벨(수준)과 개선세 모두 두드러진 업종은 헬스케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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