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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상 두렵다? 금리 오르면 돈 버는 ETF 주목
심플리파이 이자율헤지 수익률
연초이후 40%, 최근 1주 23%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정책이 시장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금리 상승시 수혜를 볼 수 있는 ETF상품이 주목 받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심플리파이자산운용이 출시한 'Simplify Interest Rate Hedge ETF'(PFIX)로, 연초 이후 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수익률은 약 23%로 미국에 상장된 전체 ETF 가운데 1위다. 이 기간 수익률 상위 5개 ETF 가운데 3개가 천연가스가 우라늄 등 원자재 관련 ETF였으며 나머지 하나는 변동성지수(VIX) 관련 ETF 였다. 이는 최근 시장이 금리와 원자재로 인해 높은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음을 방증한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50베이시스포인트(b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이 80%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달 전보다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올해는 물론 내년 7월까지 예정된 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유지할 것이란 전망은 '제로'(0)다. 시장은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PFIX는 장외시장(OTC)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미 국채 20년물에 대한 풋옵션을 보유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설계됐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는데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풋옵션을 통해 사실상 금리 상승이 수익으로 연결되도록 한 것이다.

OTC 파생상품 거래는 기관투자자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PFIX는 특히 채권 포트폴리오를 들고 있는 개인투자자가 손쉽게 금리 인상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심플리파이자산운용의 폴 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5월 해당 ETF를 선보이면서 "금리 상승 위험을 방어할 수 있는 가장 유동적이고 비용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PFIX 거래 이력이 길지 않아 실제 운용성과에 대한 검증에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 순자산이 2억달러가 되지 않은 소규모 ETF인데다 거래량도 많지 않아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이 사실상 천장에 닿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점은 신규 투자시 꼭 염두에 둬야 한다. 전날 미 2년물 국채와 10년물 국채는 각각 6bp, 2bp씩 떨어졌다.

3월 미국 생산자물가가 1년 전보다 11.2% 급등하며 2010년 자료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최고치를 찍고 앞으로는 하락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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