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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중시하는 가치소비 덕에 무라벨 제품 확산
풀무원다논, 대표 제품 무라벨 전환
코카콜라·하이트진료음료 등도 동참
풀무원다논의 무라벨 제품. [풀무원다논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무라벨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4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풀무원다논이 지난 3월 ‘떠먹는 아이러브요거트’ 16입 2종(플레인, 딸기)에 무라벨 포장을 적용했다. 덕분에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이 줄어들고, 제품을 다 먹은 후 따로 라벨을 떼어낼 필요가 없어 분리수거도 한결 간편해졌다. 풀무원다논은 이 제품의 무라벨 전환으로 연간 약 34t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풀무원다논은 지난해 6월 발효유 업계 최초로 ‘풀무원다논 그릭’을 무라벨로 전환한 바 있다. 이 역시 연간 40t의 플라스틱 소비 저감 효과를 냈다. 이에 따라 풀무원다논은 ‘아이러브요거트’, ‘그릭’ 등 2종의 제품을 무라벨로 전환하면서 연간 총 74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코카-콜라 역시 지난 1월 무라벨 페트 제품 ‘스프라이트 라벨프리’를 출시하며 무라벨 적용 제품군 확대했다. ‘스프라이트 라벨프리’는 전 세계 코카-콜라 시장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무라벨 페트 제품이다. 지난해 10월에도 컨투어 병 디자인을 적용한 무라벨 페트 제품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를 전 세계 코카-콜라 시장 중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도 지난 1월 먹는샘물 브랜드 ‘석수’에 대해 ‘무라벨 석수’ 500mL 낱병 판매 제품을 출시했다. 개별 용기에 라벨을 부착하지 않고 낱병 용기 표면과 묶음 포장재에 제품명, 수원지와 같은 필수 표시사항들을 인쇄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낱병 판매가 가능하도록 제품 병목 부분에 바코드를 포함한 소형 상표띠를 적용한 ‘무라벨 석수’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무라벨 제품 출시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세 명 중 한 명은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10% 이상의 추가 비용을 내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집콕 생활로 전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를 경험함에 따라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환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가 늘어나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무라벨 제품 출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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