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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女 성폭행해도 돼, 콘돔만 써”...러軍-여친, 통화내용 충격
미국으로 통하는 멕시코 산 이시드로 출입국 검문소에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추위를 막기 위해 담요 하나로 몸을 함께 감싸고 있다. 미국행을 희망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은 대부분 멕시코에 먼저 도착한 뒤 산 이시드로 검문소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가는 절차를 밟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우크라이나에 파병된 한 러시아 군인의 여자친구가 “우크라 여성은 성폭행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 군인과 그의 여자친구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약 30초 분량의 통화에서 여성은 남자친구인 러시아 군인에게 “그래 거기서 그냥 해”라며 “거기 우크라이나 여자들 있잖아. 그들을 성폭행하라고”라고 말을 한다. 이어 “나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해도 된다. 이해한다”며 웃음을 터뜨린다.

그러자 남성은 “내가 성폭행해도 되니까 너한테는 말하지 말라고?”라고 묻는다. 여성은 “응 내가 모르게만 해. 왜 물어 봐?”라며 다시 웃는다.

이에 남성이 “진짜 그래도 돼?”라고 묻자 여성은 “그래, 허락할게. 대신 콘돔 잘 써”라고 말했고, 둘이 함께 웃으면서 통화가 끝난다.

우크라이나가 도청한 러시아군과 여자친구의 통화 내용. [데일리메일]

이에 대해 SBU는 “러시아 여성들이 군인인 남편에게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이 녹음 파일은 러시아 군인들뿐 아니라 그들과 관계된 사람들의 도덕적 기준도 함께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리투아니아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백 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히기도 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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