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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툴리눔톡신 기업들 국내 분쟁 불구 수출은 역대급
작년 수출액 2850억원 사상 최대
中·유럽·美 등 허가로 수출 더늘듯



123rf 제공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 간 분쟁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사업실적은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1위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국내 매출이 2019년 613억원, 2020년 702억원에 이어 지난해 710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휴젤의 해외 매출은 2019년 309억원에서 2020년 394억원을 거쳐 지난해 536억원까지 증가했다.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36.3%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진출에 성공한 중국 시장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난 1월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가 프랑스 품목허가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영국, 루마니아, 아일랜드 등 유럽 7개국 진출에 성공하며 수출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휴젤 관계자는 “올해 내 유럽 11개 진출을 완료해 내년까지 유럽 36개국 진출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지난해 3월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던 미국의 품목허가 획득이 올해 상반기로 예상됨에 따라 현지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메디톡스도 톡신 매출이 지난해 반등했다. 메디톡스의 톡신 국내 매출은 347억원으로 2020년 226억원에 비해 53% 증가했다. 다만 해외 매출은 2020년 426억원에서 지난해 293억원으로 30%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총 매출이 796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504억원보다 300억원 가까이 성장했다. 이 중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한 304억원을 기록했고 수출은 492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웅은 메디톡스와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분쟁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에 힘입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대웅은 “지난해 미국 수출 100억원 돌파에 이어 지난해 말 중국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만큼 올해 중국에서 허가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상반기 내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호실적을 보인 배경에는 해외 수출이 주효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등을 포함한 'HS코드 3002903090’의 수출액은 285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톡신 외에 다른 제품도 포함되지만 톡신 비중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해 업계에서는 이를 톡신 수출액으로 본다.

이같은 성장세는 중국으로의 수출은 일부 줄었지만 미국·홍콩·일본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이 고르게 늘어나 최대 수출을 기록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 간 법적 다툼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 호황에 힘입어 개별 기업들의 실적은 역대급을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 유럽, 미국 등의 추가허가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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