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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보다 좋은데 왜 안 사?” 중국 ‘공짜폰’ 끈질긴 구애
샤오미 '레드미노트11 프로'가 13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샤오미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보다 낫다’ 큰 소리 치던 샤오미, 시작부터 0원폰 공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한국 짝사랑’이 끈질기다. 1% 점유율에도 매년 신제품을 들고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린다. 이번에 출시한 ‘레드미노트11 프로’는 시작부터 ‘공짜폰’이 됐다.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고, 공시 지원금을 대거 싣는 등 ‘도발’에 한창이다.

기본 모델 ‘레드미노트11’은 29만 9200원, 상위 모델 ‘레드미노트11 프로’는 39만 9300원부터 시작한다. 지난 5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는 갤럭시A53(59만 9500원), 갤럭시A23(37만 4000원) 등 삼성전자 제품과 레드미노트11 시리즈를 대놓고 비교하며 가격 우위를 자랑했다.

샤오미가 지난 5일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레드미노트11 프로 5G’(왼쪽)와 삼성전자 ‘갤럭시A53’를 비교하고 있다. [온라인 간담회 캡처]

13일 샤오미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레드미 노트 11프로’를 공식 출시했다. 출고가는 39만 9300원이다(램 6GB 모델). LG유플러스는 ‘레드미 노트 11프로’에 29만 8000~34만 8000원의 공시 지원금을 책정했다.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 15% 이내)을 합한 실구매가는 ‘0원’ 수준이다(6개월 이상 유지). 최저가 요금제인 5G 슬림+(월 4만 7000원)를 사용해도 스마트폰 가격으로 5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5만원 이상 요금제에서는 0원에 구매 가능하다. SK텔레콤은 10만~17만원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한다.

공시 지원금 재원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함께 마련한다. 출시와 동시에 출고가에 가까운 공시 지원금이 책정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만큼 샤오미가 이동통신사를 통한 신제품 판매에 ‘사활’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주로 쿠팡, 네이버 마켓 등 온라인 자급제 채널에서 판매된다. 올해는 이동통신사와 용산의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채널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광고도 진행한다.

샤오미 '레드미노트11 프로'가 13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샤오미 유튜브]

샤오미는 한국 시장에 끊임없이 도전 중이다. 지난해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0과 레드미노트10 프로, 5G(세대) 스마트폰 레드미노트10 5G 총 3개 모델을 출시했다. 20만~30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국내 신제품 출시가 뜸한 LTE 모델까지 공략했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국내 브랜드를 선호하는 한국 시장을 뚫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72%)와 애플(21%)이 양분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 또한 6%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샤오미 점유율은 1% 미만이다. 스티븐 왕 동아시아 총괄은 지난 5일 레드미노트11 공개 행사에서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단거리 경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계속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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