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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법무장관 한동훈 깜짝 발탁 왜?…‘민정수석 폐지’ 고려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 법무장관으로 파격 발탁
민정수석 폐지로 법무장관에 검찰 인사·예산 전권 실려
검찰 내 손꼽히는 특수통…법무부 검찰국 검사 경력도
야당 반발 심할 듯…험난한 인사 검증 예고
한동훈 검사장이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당했던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악수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일선 검찰청 수사 지휘 업무를 피했지만, 현직 검사장을 국무위원으로 파격 발탁하면서 또 다른 차원의 정치권 반발이 예상된다.

한 후보자는 13일 법무부장관 인선 직후 “그동안 해온 것을 바탕으로 용기와 헌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이 한 후보자를 장관에 지명한 것은 검찰 내에서도 예상치 못한 깜짝 카드로 받아들여진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장 발탁이 점쳐졌고, 더불어민주당이 강한 반발을 하면서 법무부나 대검 정책부서 요직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국무위원으로 지명될 것은 파격 인선이라는 평가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20기, 한 후보자는 27기다. 임명될 경우 검찰총장보다 7기수 아래 장관이 된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인사와 예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3인 구도로 운영하는데, 민정수석실이 사라지고 김 총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기 대통령으로선 법무부장관에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앞줄 왼쪽 두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다만 한 후보자가 대검 반부패부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불어민주당의 인사검증은 혹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 입장에선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1973년생인 한 후보자는 서울 현대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1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2003~2004년 대검 중수부 연구관으로 윤 당선인과 호흡을 맞췄고, 법무부 상사법무과 검사를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후 법무부 검찰과 검사,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하며 검찰 내 특수수사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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