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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긴장해야겠네” 중국 접는폰 ‘10년 쓸 수 있다’ 자랑, 진짜?
비보 폴더블폰 X 폴드 [비보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무려 ‘10년 쓸 수 있다’며 자랑한 중국 폴더블(접는)폰…진짜 삼성보다 나을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가 자사 첫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와 거의 똑같은 디자인이지만, 무려 30만회를 접었다 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10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중국 기업들은 삼성 폴더블폰을 베끼는 동시에, 그를 뛰어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중국 기업들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도 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이지만,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1일(현지시간) 중국 비보는 첫 폴더블폰 ‘X 폴드’를 정식 공개했다. 이날 공개 행사에서 비보는 “세계 최초로 TUV(독일 인증기관)에서 30만회 폴딩 안심 인증을 획득했다”며 “30만회를 접은 후에도 여전히 좋은 사용자 경험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보는 11일(현지시간) 자사 첫 폴더블폰 '비보 X 폴드'를 공개했다. [비보 제공]

통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는 하루 평균 80회 휴대폰 화면을 열었다 닫는다. 1년에 약 3만 번이라고 가정하면, 이론적으로 ‘X 폴드’는 최대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3’는 프랑스 ‘뷰로 베리타스’로부터 20만회 폴딩 테스트를 통과했다. ‘X 폴드’는 이보다 10만회 더 많은 횟수를 버텨낸 셈이다. 다만, 비보가 인증을 획득한 기관은 독일 TUV 라인란드로, 양사를 테스트한 인증 기관은 서로 다르다.

비보 측은 30만회 폴딩을 가능하게 한 배경으로 ‘힌지(경첩)’ 기술을 강조했다. ‘X 폴드’ 힌지 구조에는 총 174개 부품이 사용됐다. 업계에서 ‘마그네틱계의 제왕’이라고 알려진 6개의 네오디뮴(NdFeB) 자석을 장착했다. 뿐만 아니라 티타늄합금, 지르코늄합금 액태 금속 등 6중의 항공우주용 재료까지 동원됐다. 이로써 종합적인 힌지 강도를 기존 대비 76%, 내부식성을 21배 늘리면서 중량은 21g 낮췄다고 설명했다. 힌지 원가만 1200위안(약 23만 2300원)이 넘는다.

비보X폴드 실물 추정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 폴더블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던 ‘화면 주름’ 문제도 상당 부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지 지하철에서 포착된 ‘X 폴드’ 추정 제품 사진에 따르면, 완전히 펼쳐진 디스플레이에는 힌지 부분 주름이 거의 없이 매끈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삼성 갤럭시 디자인을 상당히 따라하고 있다. 동시에 차세대 폴더블폰을 위한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추세다. 샤오미는 오는 2분기 ‘믹스 폴드2’를 공개할 예정인데, 처음으로 양방향으로 접히는 폴더블폰이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도 중국 기업의 전략 중 하나다. 앞서 오포는 140만원대 폴더블폰 ‘파인드N’을 공개했다. 비보 ‘X 폴드’ 역시 ‘갤럭시Z폴드 3’와 비교해 10만원 가량 저렴하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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