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수배된 이은해 씨와 사망한 남편 A 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가평 계곡 살인 사건’ 용의자로 공개수배 중인 이은해의 부친이 “(은해는) 부모에게 잘하던 딸이고, 혐의 내용도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 씨의 부친 A씨는 취재진과 만나 “지금 (의혹들이) 80% 이상 뻥튀기가 됐는데, 우리도 (사실관계를) 모르는데 자꾸 찾아와서 물으니까 사람이 괴롭다”고 심경을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은해를 보지도 못했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은해에 대해서는 “우리 딸, 이 동네에서 진짜 효녀라고 소문났었다. 부모가 둘 다 휠체어 타고 다니는데 여행 가도 꼭 엄마, 아빠 데리고 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주장과 달리 지역 주민들은 소문난 효녀라는 이은해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주민들은 이은해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인근 주민은 “그 집 딸(이은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코로나) 검사하는 키트가 나와서 찾아갔더니 (A씨가) 문을 안 열어주더라. 이런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라고 했다.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영을 못하는 A씨에게 다이빙을 하도록 강요하고, 물에 빠진 A씨의 구조 요청을 무시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2주째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를 공개 수배하고 있다. 이들은 4개월간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