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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다살다 포크레인을 훔쳐” 경찰도 황당했던 사건, 범인 잡았다
커뮤니티 사연…“범인 일당 검거, 감사드린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아버지의 포크레인이 도난 당했다고 호소했던 누리꾼이 "범인 일당은 검거됐고, (사라졌던)포크레인도 찾았다"는 사연을 남기며 경찰 등에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파주에 사는 청년이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10일 늦은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달전 포크레인 도난사건 게시글에 대한 후속 글 남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A 씨는 "지난 달 14일 아버지의 포크레인이 도난됐고, 그 위치가 공사장 주변이다보니 폐쇄회로(CC)TV가 많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결론을 말하자면, 현재 범인 일당은 검거됐고 아버지 차량을 비롯해 지지난달 일산에서 발생한 포크레인 도난 차량까지 모두 찾았다. 추후 검찰청을 방문해 서류 작성을 한 후 도난 차량을 인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정확히 어떤 과정으로 수사가 진행돼 범인을 잡을 수 있었는지는 내용을 전달 받지 못해 알 수 없지만, 아버지 차량(포크레인)의 경우 파주 운정의 한 주유소 CCTV에서 5t 트럭에 실려가는 모습이 확인돼 추적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범인과 차량을 잡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파주경찰서 강력팀 분들과 일산경찰서, 경기 경찰청 담당 수사관들, 따뜻한 댓글을 남겨주신 많은 회원 여러분들 등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4일 A 씨는 이 커뮤니티에 '포크레인 도난 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었다.

A 씨는 "파주에서 20여년간 포크레인 중장비를 운전하신 아버지가 4년 전 새로 구매한 포크레인을 오늘(14일) 오전 파주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도난 당했다"며 "가족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했다.

당시 수사에 착수한 경기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건설기계 도난 사건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사건은 아니다"며 황당해했다.

누리꾼도 "차 훔쳐 가는 건 숱하게 봤지만 살다살다 포크레인을 훔쳐가는 인간은 또 처음 본다", "사람 죽으라는 거냐, 생계는 꾸릴 수 있게 저런 건 훔치지 말자. 훔칠 게 있고 훔치면 안 되는 게 있다. 선은 넘지 말아야지"라고 반응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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