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자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주요 국가들의 금리 인상 본격화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의 여파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투자 규모가 급감했다. 주식도 석 달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채권 6조3390억원을 순매수하고, 6조600억원이 만기상환이 도래해 순투자 2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3조9500억원) 대비 90% 이상 급감한 금액으로, 작년 1월 1조1580억원 순투자 이후 최저 수준이다.

3월 말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222조5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9.7%에 해당한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투자는 작년 2월 이후 순투자를 유지해 작년 1월부터 매달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3월 순투자 급감 분위기가 다음달까지 이어질 경우 순매도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장주식은 4조8660억원을 순매도했다. 1월 1조6770억원, 2월 2조5억원에 이어 석 달째 순매도 흐름이다. 석 달간 순매도 규모는 9조1230억원에 달한다.

투자자 국적별로는 미국(1조2000억원)과 노르웨이(3000억원) 등은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영국(-1조7000억원)과 캐나다(-1조3000억원)는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올해 3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725조2000억원(시총 27.1%)을 보유하고 있다. 국적별 보유액은 미국이 295조4310억원으로 가장 많고, 영국 60조4160억원,싱가포르 49조1520억원, 룩셈부르크 47조8830억원, 아일랜드 32조111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