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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형 하이브 CCO “BTS 병역문제로 힘들어해…취임식 공연 제안 없었다”
병역문제 회사 일임…유익한 방향으로 결론낼 것
"BTS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알고 싶다"
이진형 하이브 CCO [하이브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고승희 기자]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는 없었던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멤버들이 병역 문제를 회사에 일임했다. 하이브 측은 현재 병역법 개정안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진형 하이브 CCO는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하이브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 및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를 언급했다.

이 CCO는 “현재 (방탄소년단은) 병역과 관련한 업무와 상황에 대해 회사에 일임하고 있다”며 “아티스트들이 과거에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메시지를 해왔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하이브에선 현재 2020년부터 달라지기 시작한 병역제도와 연기 법안을 유심히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캡처]

이 CCO는 “회사는 아티스트들에게 ‘현 개정안이 제출된 뒤 국회에서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아티스트들이 이 시기에 병역과 관련한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 문제에 대해 아티스트가 회사에 일임한 상태다”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본인들의 계획을 잡는 것도 어려워 힘들어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회사와 함께 현 개정안의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회에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회사에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아티스트의 병역과 관련한 사항이 대외적으로 주목을 받다 보니 이번 국회에서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반기에 국회가 재정비되면 기약 없는 논의가 이어질 건데 이런 불확실성이 부담이기에 결론이 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CCO는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이 앞으로도 더 큰 미래를 함께 할 것이라는 생각도 밝혔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아티스트로 보고 그 길을 함께 하겠다는 생각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아미들이 오프닝 곡 'Fire(불타오르네)'에 맞춰 환호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달 8-9일, 15-16일 총 네번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연합]

그는 “방탄소년단이란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알고 싶고, 그 꿈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며 “회사는 아티스트가 영향력 면에서도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를 유지하며 그 끝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 회사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음악계가 올림픽 같은 곳도 아니고, 그래미에서 상을 탄다고 해서 성과라고 할 수 없다. 또 그래미를 수상하지 않았기에 성장할 부분 역시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음악적으로 더 성장할 것 같고, 더 영향력을 미치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전 세계 메인 음악 시장에 발을 디딘 정도라고 생각한다. 미국 내에서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그래미의 결과처럼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또 “아티스트가 확장할 시장도 많다고 생각한다.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도 거대한 시장이 남아있어서 아직도 만나야 할 팬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회사는 이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더 큰 시장을 향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한편 이 CCO는 이날 최근 회자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의 공연과 관련 “어떤 제안이나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며 “아티스트가 밖에 나가 행사 공연에는 굉장히 많은 컨디션을 고려한다. 논의가 오게 되면 어떤 상황에서 진행하는 것인지 들어봐야 한다. 현재로는 들어온 제안이 없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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