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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발등 불 떨어졌네” 100만원 최신폰 ‘반값’에 팝니다
갤럭시S22 [삼성전자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순식간에 100만대 팔렸다더니…삼성, 사실은 급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살리기’에 나섰다. 출시 2개월 만에 공시 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국내에서는 출시 6주 만에 100만대가 판매되는 등 선방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성적은 신통치 않다. 목표로 했던 3000만대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텃밭’ 국내 시장 수성을 시작으로 ‘긴급 구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5일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갤럭시S22(99만9900원) ▷갤럭시S22플러스(119만9000원) ▷갤럭시S22울트라(145만2000~155만1000원) 3개 모델로 구성됐다.

8일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S22와 갤럭시S22+ 모델의 공시 지원금을 10만~18만 5000원에서 27만~47만원으로 올렸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도 최대 50만원까지 공시 지원금을 상향했다. 이동통신사의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 15% 이내)을 합한 최저 실구매가는 ▷갤럭시S22 42만 4900원 ▷갤럭시S22+ 62만 4000원이다(최고가 요금제·6개월 유지). 최상위 모델 ‘갤럭시S22 울트라’ 공시 지원금은 지난 3월 최대 55만원까지 늘었다.

갤럭시S22울트라 [삼성전자 유튜브]

현재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갤럭시S22 울트라’에 쏠려있다. S펜 탑재로 최상위 모델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한 만큼, 기본·플러스 모델로 전반적인 판매량 증대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내 뿐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AT&T 등 통신사와 손 잡고 구형 갤럭시 스마트폰 반납 시 갤럭시S22 시리즈를 최대 800달러(한화 약 98만원)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고가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파격 할인을 위한 삼성전자의 ‘지원 사격’ 없이는 생기기 어려운 이벤트다.

삼성전자가 출시 3개월 만에 ‘가격 유혹’에 나선 것은 초반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2의 (1분기) 출하량은 당사 예상치 1070만대를 크게 하회한 790만대를 기록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및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 성능 제한 이슈까지 더해졌다”고 지적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갤럭시 출하량이 기존 계획을 소폭 하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갤럭시S22+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 초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작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는 입장이지만, 갤럭시S21의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초기 6개월 판매량은 1350만대 수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타’를 맞은 갤럭시S20 시리즈(1700만대)보다도 20% 적었다.

갤럭시S·갤럭시A·갤럭시M 등을 포함한 전체 성적도 아쉽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 2위는 삼성전자(20%)와 애플(18%)이었다. 애플의 점유율이 전년 동월 대비 1% 포인트 가량 상승하며, 양사 간 격차는 3% 포인트 차에서 2% 포인트 차로 줄었다. 갤럭시S22 시리즈가 2월,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가 지난해 10월 출시됐던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신제품 효과’가 비교적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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