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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쫓다 가랑이 찢어지겠네” 손실만 760억원 ‘이것’
티빙 오리지널 '서울 체크인'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넷플릭스 이겨보겠다고 ‘출혈 경쟁’…손실도 눈덩이!”

작년 한해 유료가입자수를 크게 늘리며 성장한 티빙의 성적표가 나왔다. 출범 초기 대비 지난해 매출이 ‘훌쩍’ 증가하며 성장세를 입증했지만, 영업손실도 함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간의 출혈 경쟁이 더욱 커지는 현재, 결국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8일 티빙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티빙의 전년도 매출액은 1315억2537만원으로 출범 첫해인 작년(약 155억원) 대비 750% 성장했다. 티빙은 2020년 10월 CJ ENM으로부터 분사한 지 1년만에 오리지널 히트작을 연이어 내놓으며 가입자를 3배 이상 늘렸다. 작년 말 기준 유료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했다.

단위 : 억원

하지만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만큼 영업손실도 크게 증가했다. 작년 티빙의 영업손실 규모는 약 762억원으로 전년도 61억원에서 1129% 급증했다. 12배 불어난 수치다. 토종 1위 자리를 두고 앞다투고 있는 웨이브보다도 손실 규모가 크다. 웨이브는 지난해 전년 대비 28% 상승한 2301억4739만원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액은 약 558억원으로 전년도 약 169억원에서 230% 증가했다.

유료가입자 확보를 위한 OTT간의 경쟁 심화하며 투자 대비 수익이 박해지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가 '공룡'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OTT는 '왕좌'를 쟁취하기 위한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 투자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CJ ENM은 2025년까지 티빙 콘텐츠 확보에 5조원을 쓰겠다고 했으며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도 웨이브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티빙은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을 끌어내기 위해 해외 사업을 공략하는 등 대비 전략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작년 사업 강화를 위해 JTBC·네이버와 협력한 티빙은 올해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과 손잡고 일본, 대만 진출을 본격화한다. 상반기에는 미국 메이저 미디어 그룹 ‘바이아컴CBS’와 협력해 티빙에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론칭한다.

일각에선 영업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토종 OTT의 이용 금액이 점점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일례로 넷플릭스는 최근 성장 정체를 겪으며 국가별 요금을 일제히 올리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달부터 월 구독료를 스탠다드 1만3500원, 프리미엄 1만7000원으로 인상했다. 스탠다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 인상률이 각각 12.5%, 17.2%에 달한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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