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일 문화 혁신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거점형 오피스 ‘스피어’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협업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회사로 변화 중인 SK텔레콤이 일문화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을 위해 거점형 업무공간을 공식 운영한다.

SK텔레콤은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Sphere)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이번에 공개한 거점오피스는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총 3곳이다. 수도권에 근무하는 4300여명의 거주지, 수요, 업무 특성을 고려해 선정했다.

SK텔레콤은 거점오피스에 혁신 기술을 도입해 업무 편의 및 몰입도를 높이고자 했다. AI기반 얼굴 인식 기술을 도입해 별도의 출입카드 없이도 0.2초만에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며, 얼굴 위변조 공격 방지 기능을 적용해 외부인의 무단 출입을 막았다. 또 ‘아이데스크’(iDesk)를 설치해 개인 PC도 가져갈 필요가 없도록 했다. 스피어 이용 직원들은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만 인식해도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결돼, 본인이 평소에 사용하는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비대면 회의에도 참여할 수 있다.

HMD(Head Mounted Dis-play) 오큘러스 퀘스트를 활용해 가상공간에서의 소통도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HMD 버전을 이용한 가상공간에서 미팅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또 각각의 스피어에 대형 미디어 월과 카메라를 설치한 스피어 비전을 구축해 거점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스피어는 5G, IoT, 양자암호통신 등 ICT 기술을 기반으로 구성원들의 편의와 안전을 확보했다. 초고속, 초저지연이 특징인 5G 인빌딩 솔루션이 적용 됐으며 국내 최초로 VPN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결합해 보안을 강화했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추구하는 ESG 경영 기조도 담아 폐의류 업사이클링 소재 등을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스피어 신도림과 분당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국제적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 LEED 골드 등급 획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거점오피스 스피어를 통해 자율과 성과에 기반한 일문화를 더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중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일과 휴가의 합성어) 콘셉트의 스피어 오픈도 준비 중이다. 거점오피스를 기반으로 한 SK텔레콤의 선진적인 일문화가 구성원들의 행복 증진은 물론 점점 치열해지는 ICT 업계 내 인재 유치 경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은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일문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