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강문규·김은희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7일 “조각은 현행 정부조직 체계에 기반해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先) 조각, 후(後) 조직개편’으로, 국정공백 최소화를 통해 집권 초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정부조직 개편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조직개편 문제는 인수위 기간 중 조급하게 결정해서 추진하기 보다는 최근 국내외 경제문제, 그리고 외교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서 민생안정과 외교안보 등 당면 국정현안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가진 상태에서 윤 당선인이 정부조직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면 시간이 적지않게 걸릴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안 위원장은 ”그동안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 문제에 대해서 심도있게 검토해왔다”며 “정부조직 개편은 야당은 물론 전문가등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견해 있을수 있다”며 “새 정부는 시급한 민생현안을 최우선 챙기면서 국정운영 과정에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 수렴하고 야당 의견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차분 심도있게 시대 흐름에 맞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만들고 추진할 계획이라는 점 말한다”고 했다.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주요 부처의 장차관들에 대한 인사 추천·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인수위가 일단 현 정부 조직에 준용해 내각의 ‘라인업’을 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부터 조각인사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 위원장은 폐지를 공약한 여성가족부와 관련해 “여가부 장관도 이번 조각에서 발표 예정”이라며 “임명될 여가부 장관 은 조직을 운영하면서 그 조직에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좀 더 국민 위해 나은 개편방안이 있는지에 대해서 계획을 수립할 임무를 띠고 그 역할을 맡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