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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나이, 韓 CPTPP 가입 지지 의사 표명…양국 통상장관 회담
여한구 “韓 공식 가입 신청시 상호 긴밀히 공조 합의”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가 이달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 협정(CPTPP) 가입 신청을 앞둔 가운데 브루나이가 우리의 CPTPP 가입 지지를 표명했다.

CPTPP는 브루나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베트남, 싱가포르, 멕시코, 칠레, 페루,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입하려면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CPTPP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전체 수출입의 22.5%를 차지할 정도로 CPTPP가 한국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중국, 대만, 영국,에콰도르 등 일부 국가들이 CPTPP 참가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7일 오전 모드 아민 루 압둘라 브루나이 재정경제부 제2장관과 화상회담을 열어 CPTPP 등 주요 경제·통상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압둘라 장관은 “한국의 CPTPP 가입신청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의 CPTPP 가입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여 본부장은 “양국은 향후 한국의 공식 가입 신청시 상호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한국의 가입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브루나이를 비롯한 CPTPP 회원국들의 지지·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해 12월15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해들어 캐나다(1월17일), 뉴질랜드(2월15), 멕시코(3월1일), 베트남(3월23일), 호주(4월5일) 등 CPTPP 회원국 장관급 아웃리치(비공식 외교 통상활동)를 통해 우리의 가입추진 환영과 지지 의사 표명을 이끌어냈다.

또 양국은 올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등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통상,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브루나이는 올해 1월, 우리나라는 2월에 각각 RCEP를 발효했다.

RCEP는 세계 최대 FTA로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과 비(非) 아세안 5개국(호주·중국·일본·한국·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인구, 교역 규모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FTA로, RCEP 발효로 우리나라는 일본과 처음으로 FTA를 맺는 효과도 얻었다.

양국간 교역액은 지난해 1억7000만달러(수출 5000만달러·수입 1억2000만달러)이며 브루나이의 대(對)한국 투자액은 1800만달러에 이른다. 브루나이의 석유생산량은 세계 41위이며 천연가스는 세계 39위다.

여 본부장은 “최근의 유가 상승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천연가스 생산국인 브루나이와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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