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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서초 아크로비스타 매각계획 없어"…역대 대통령 취임 전 자택은?
尹측 “현재 매각 계획 없어”
인근 부동산 “임기내 처분 않을 것으로 전망”
文, 홍은동 자택 취임직후 처분…양산으로 퇴임
朴, 삼성동 사저 임기내내 유지…수감 중 매각
DJ, 퇴임 후 동교동 복귀…일산 자택 기념관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 서초동 자택 아크로비스타 단지에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서초동 자택인 아크로비스타를 처분하지 않고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퇴임후 단독주택 입주자금 마련을 위해 임기 내 사저를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매각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5월까지 경호인력 때문에 집을 내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임기 내에 집을 매각할 수 있냐는 질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당장은 사저를 비워두고 한남동 공군참모총장 관저로 입주하게 됐다. 대통령집무실 용산 이전 예비비에는 리모델링비용 25억원이 포함됐다.

아크로비스타는 대선 다음날인 3월 10일부터 ‘특별경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경호인력 상주로 야기되는 주민 불편에 대해 양해를 부탁한다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최근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호견과 함께 찍힌 모습이 포착됐다. 이 아파트는 김 여사 소유다. 전용면적 164㎡로, 화장실이 방이 4개, 화장실이 2개다.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시절인 2021년 이 아파트를 15억5500만원(공시지가)으로 신고했다. 현재 시세는 25억~3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06년 이 아파트를 15억원 상당 가격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저로 들어가게 되면서 아파트를 매각한다면 10억원 넘게 차익을 보게 된다.

지난달 10일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경찰들이 순찰하고 있다. [연합]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윤 당선인이 집을 내놓거나 전세로 내놨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며 “임기 중에 처분하지 않고 퇴임 후 단독주택 구매자금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자택을 임기 내 비워두거나 임기 동안 임대를 놓을 가능성도 있다. 전세를 놓을 경우 새로 들어온 세입자는 대통령 부부를 집주인으로 두는 상황을 맞게 된다.

역대 대통령들은 어땠을까.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전까지 살았던 자택을 처분하기도 하고 남겨두기도 했다. 자택이 ‘기념관’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한 지 7개월 만에 서대문구 홍은동 연립주택을 매각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서울에 거처가 필요해 홍은동 사저를 매입, 1가구 2주택자가 됐다. 그러나 관저생활로 홍은동 사저가 필요없게 되자 이를 처분했다. 당시 정부는 주택안정정책의 하나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을 밝히면서 다주택자에게 거주하지 않는 집은 매각할 것을 권고한 것도 자택 처분의 배경이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전까지 23년간 거주하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을 임기 내 팔지 않았다. 퇴임 후에도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였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탄핵되면서 삼성동 사저로 돌아왔다. 하지만 2021년 12월까지 이어진 수감생활로 정작 삼성동 자택에는 살지 못했다. 삼성동 사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 중 매각됐다. 사면된 박 전 대통령은 대구에 사저를 마련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6년 9월 서울 동교동 자택을 나와 1998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 1년 6개월간 고양시 일산 자택에 머물렀다. 김 대통령은 퇴임 후 동교동으로 돌아갔고 일산 자택은 김대중기념관이 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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