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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리수 “성전환 수술 공개하자 확인한다며 잠자리 요구”
[tvN '프리한 닥터M']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겸 배우 하리수가 과거 성전환 수술 사실을 밝히지 않고 연예계 활동을 했던 시기에 겪은 충격적인 사연을 고백했다.

최근 방송된 tvN 예능 '프리한 닥터M'에 게스트로 출연한 하리수는 자신의 건강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MC 오상진은 "(성전환) 수술 후 데뷔까지 우여곡절 많았을 것 같은데 지금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다. 돌이켜 보면 본인이 걸어온 삶이 어떠냐?"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하리수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본인한테 오는 시기라는 게 있다. 하리수로 활동하기 전에 사진 모델도 하고 이런저런 일을 많이 했다. 그때는 트렌스젠더라고 밝히지 않고 숨겼다. 그렇기 때문에 (정식으로) 계약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현장 페이를 받고 일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수술 이후 여자가 됐다고 이야기했더니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잠자리를 요구받은 적이 있다. 정말 실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때 큰 회의를 느꼈다. 수개월간 연예계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때 마지막에 캐스팅 결정이 됐다. 내가 뭔가 해보고 나중에 가서 안 됐다고 나 스스로 위로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라고 당시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하리수는 전성기 당시를 떠올리며 "대시를 많이 받았다. 인기가 사실 엄청 많았다"며 "과거엔 트랜스젠더인 걸 사람들이 잘 모르고 얼굴이 예쁘고 어리고 하니까 대시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유명한 사람도 많았다. 한 50명은 된 것 같다. 하리수로 활동하고 나서도 그 정도는 된 것 같다. 실제로 만남도 있었지만 밝혀서 뭐 하겠냐. 지금도 나 좋다는 사람 많다. 이 미모 어디 가겠나"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또 자신을 따라다니는 루머와 억측들에 대해 "그런 소문들에 관심이 없었다. 그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전 남편인 미키정과의 이혼에 대해 떠올렸다.

그는 "당시에 방송을 하지 않은 게 이혼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더라"며 "지금도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 미키정씨는 예쁜 아이를 낳아서 너무 잘살고 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계속 하면 그 가족이 힘들어지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아픔을 극복한 것이냐'라는 말에는 "저는 그때(이혼 당시)도 괜찮았다, 극복이라고 할 것도 없다. 서로가 안 좋아서 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하리수는 지난 2001년 화장품 CF 모델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다. 2007년 미키정과 결혼한 하리수는 10년 만인 2017년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재 하리수는 4세 연상 사업가와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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