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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푸틴의 두 딸까지 제재 하나
WSJ·블룸버그, 외교 소식통 인용 보도
EU의 새 對러 제재안 하나로 제안돼
두 딸 재계서 활동…해외자산은 거의 없어
2019년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할 당시의 마리아 보론초바. 로시야1은 그가 푸틴 대통령의 딸이라고 밝히지 않았으나 서방 언론은 그가 첫째딸이라고 보도했다. [RFI]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연합(EU)이 ‘부차 민간인 학살’에 대한 대응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부차에서의 민간인 학살 보도에 경악한 EU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러시아 측의 육로 운송과 선박 접근 차단, 일부 첨단기기 수출 금지, 푸틴 대통령 측근과 올리가리히(신흥재벌) 제재 대상 확대 등 수십개에 이르는 새로운 대(對)러 제재방안을 검토 중이다.

푸틴 대통령의 둘째딸로 알려진 예카테리나 티코노바가 지난해 상트페테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화상으로 참여한 모습이다. [게티이미지]

이 중 EU는 푸틴 대통령이 전 부인 루드밀라 슈크레브네바와 사이에서 낳은 두 딸 마리아 보론초바(36), 예카테리나 티코노바(35)를 개인 제재 명단에 올리는 안도 제안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가족에 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적은 없다. 그의 사생활 대부분이 비밀로 치부됐다. 다만 2013년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승무원 출신인 슈크레브네바와 합의 이혼한 뒤 이듬해 크렘린궁이 그들이 30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후 그의 가족과 본인 건강 등 사생활 관련 보도가 다양한 경로로 흘러나왔으나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신경 쓰지 않고 있으며, “사랑하는 이들이 익명으로 남아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사생활에 관해 언급을 꺼린다고 당시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전 부인 루드밀라 슈크레브네바. [게티이미지]

포브스에 따르면 큰딸 보론초바는 모스크바국립대학 기초의학과를 졸업한 소아내분비 분야 전문가다. 그는 상트페테부르크 근교에 있는 종양학센터와 관련 있는 첨단 의료기업 노메코(Nomeko)의 공동(2019년 지분 20%) 소유자다. 보론초바는 2019년에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상트페테부르크에 수용인원 2만명의 대규모 첨단 의료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둘째딸 티코노바는 모스크바국립대에서 인공지능 연구를 이끌고 있다. 티코노바는 푸틴 대통령의 절친이자 로시야은행의 2대 주주 니콜라이 샤말로프의 아들 키릴 샤말로프와 2015년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두 딸에 대한 제재는 푸틴 대통령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상징적인 조치이며, 실제 두 딸의 해외 보유 자산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U 제재는 27개국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승인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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